[노트] '진짜'가 진짜로 중요하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 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진짜' 인데, 함정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을 방패 삼아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다.

대체로 고객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경우 고객한테 물어보고 그걸 나열해서 분류하고 그걸 백로그로 만들어서 실행하는 방식을 하나의 프로세스 처럼 다루는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것에 하등 문제 될게 없지만, 많은 경우 나열된 것을 다루는데 급급하다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는게 진짜 문제이다.

고객들의 인터뷰, 피드백에서 쉽게 생략되는 부분이 애초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이다. 아무래도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지금 없는 것을 요구하는 장으로 오인되기 쉽다보니 결국 그 말들 속에서 답을 찾다보면 제품의 코어 밸류를 간과하기 쉽다는 것이다.

당연히 묻는 것도 잘 물어야 하고 듣는것도 잘 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오가는 말 뒤에 앉아있는 고객의 진짜 '필요'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모든 방면의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만 겨우 '진짜'의 뒷모습이라도 구경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