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새롭게 주목받을 SaaS 분야는 무엇일까?
Post 2015 , B2B Software Business
Background
스타트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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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0명 이상의 대규모 조직에서 5–10명 내외의 팀 중심으로 조직 구조 변화.: B2B의 ‘B’ 가 Enterprise 개념보다 Consumer에 가까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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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중심의 상명하달, 보수적 기업문화 -> 협업 중심의 젊고 유연한 기업문화.: 트렌드 변화에 기민한 대응, 글로벌 스탠다드에 익숙한 세대 중심.
국내 B2B 소프트웨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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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창업한 중소, 중견기업 (더존, 마이다스, 안랩 , 지란지교..)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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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은 정부, 공공기관과 대기업 -> 변화에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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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조직 보다 영업조직 중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 스타트업 창업은 유행아닌 패러다임. 향후 B2B 소프트웨어의 주 고객은 스타트업. But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 마찬가지 이유로 글로벌 진출에도 제약.
Oracle, SAP, Salesforce, Workday 등 해외기업은 기업 M&A를 통해 지속적인 R&D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함. 최근 전자결제(페이팔, 알리페이의 위협) 사례처럼 국내와 글로벌 마켓 사이의 유리벽이 깨지는 순간 손 쓸 수 없는 상황 발생 가능.
중국발 강풍을 통한 아시아 마켓 부상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부상이 더욱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아시아의 위치가 급 부상. 해외 자본 및 기업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 높음.
다만 중국의 정치적 특성으로 인해 중국 직접 진출에 제동 (중국내 인프라 구축에 리스트가 높다.) 반사이익으로 한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허브가 될 기회가 크다. (정부가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적이며 IT인프라 수준 높다.)
단계별 기업 소프트웨어(생산성) for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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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단계- 구글 앱스 등 협업 인프라 구축 (Email, Strorage, Calendar, Document..)- 초기 제품 소개 (Launch Rocks, Facebook Page, Slideshare, Angel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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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단계- 팀 커뮤니케이션 (Trello, Slack, Asana, Basecamp, Zira..)- 개발 & 디자인 협업도구 (Github, Bitbucket / Invision, Pixate..)- 개발 인프라 구축 (AWS / Digital Ocean, Heroku, Google App Engine..)- 기타 개발도구 (Various Frameworks/ Transaction Email/ Database Tool/ API Management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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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단계- 이메일 마케팅 도구 (Mailchimp, Campaign Monitor..)- 트래픽 분석 관리 (Google Analytics, Kissmetrics..)- 고객 분석 관리 & 고객 지원 (Intercom, Zendesk, Segment..)- 그리고 다수.
해외의 경우 스타트업에 최적화 된 기업 생산성 도구가 다수인 반면 국내에는 해당 카테고리의 스타트업이 많지 않음. (최근 파이브락스, 잔디, 클라우다이크, 쿠쿠닥스, 위트스튜디오..)
해외의 경우 구글, MS, 아마존이 인프라,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리딩하고있으며 드롭박스, 박스, 슬랙 등이 Consumer Way 전략으로 수 많은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하는 형태로 뒤쫓고 있다.
이젠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을 위한 SaaS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때가 되었다.
어떤 분야가 새롭게 떠오르게 될까?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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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 업무관리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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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을 위한 개발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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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운영을 위한 도구
수 많은 분야와 수 많은 제품들. (www.producthunt.com에 매일 수십개씩 등록되는..)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의 첫번째 키워드. ‘문서’
Paperwork doesn’t need papers anymore..
전통적으로 기업 소프트웨어의 중심에 놓여있는 것은 오피스 프로그램, 즉 문서 저작도구 (Word, Excel, Power Point …)이다.
그러나 .doc / .ppt / .xls 와 같이 업무용 문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포맷들은 출력 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 된 것들로 15년전의 형태에서 큰 발전없이 모바일 패러다임을 맞이하며 사실상 쓰임새를 다했다.
웹오피스라고 불리우는 제품(Google Docs, Office 365)군이 빠르게 데스크탑 소프트웨어를 웹으로 옮기고, 모바일에서 구동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만 과도기적인 접근에 그칠 것이다. 왜냐하면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변형해도 그것이 다루는 알맹이(포맷)가 낡아 빠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서 표준은 모바일 중심, N-Screen에 대응해야 한다.
수 많은 기기들이 등장했고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컨텐츠는 다양한 크기의 화면에 최적화 되어야만 한다. 전통적인 포맷들이 할 수 없는 그 일을 웹문서(HTML)은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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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문서는 어떤 기기에서도 최적화된 컨텐츠를 출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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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 (.doc) / Presentation (.ppt) / Spreadsheet (.xls) 와 같이 형태에 따라 포맷이 구분 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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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탑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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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류의 50%이상이 24시간 웹에 접속되어 있고 손목시계로도 웹을 사용하는 환경이 되었다.
지금 현재도 웹문서는 웹사이트라는 형태로 활용되고 있으나 이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요하고 있으며 범용 포맷으로 활용되기에는 높은 기술장벽이 존재한다.
누구나 웹문서를 통해 각종 컨텐츠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를 저작, 공유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저작 방식이 훨씬 더 쉬워질 필요가 있다.
현재 이 글이 작성되고 있는 Medium이 주목받는 이유와, MS에서 최근 새로 출시한 Sway 또한 이러한 흐름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웹 문서 중심의 협업
앞으로의 웹은 과도기를 넘어서서 ‘제품으로써의 웹(웹 애플리케이션)’과 ‘컨텐츠로써의 웹’ 두가지 방향으로 나뉘어 발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즉 컨텐츠들의 모음인 웹사이트의 중요성보다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웹페이지가 협업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문서는 본질적으로 ‘정적인 결과물’이었다. 작성자가 내용을 입력하고, 공유하고, 인쇄하거나 보고받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웹 문서 기반의 새로운 형식은 단순히 내용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팀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변화를 가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협업 공간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Google Docs가 문서 동시 편집이라는 개념을 대중화했다면, 이젠 그 문서의 작성 방식과 다루는 데이터 폼이 늘어나고 있다.
문서 위에서 실시간 협업하며 다룰 수 있는 데이터의 형태가 늘어나는 것 만으로도 협업의 품질은 달라질 수 있다.
문서가 데이터를 담는 그릇이 아닌, 데이터의 인터페이스가 된다.
정적인 스냅샷이 아닌, 살아있는 정보의 인터페이스로서 문서가 역할을 바꾼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보고서는 단순히 결과를 요약하는 파일이 아니라, 이슈 트래커와 연결되고 실제 데이터를 가져와 최신 상태를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서는 더 이상 ‘정리된 결과’가 아닌, ‘진행 중인 업무’가 된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편집 단위의 변화, 특히 ‘블록 단위 편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문서는 한 줄로 연결된 텍스트 흐름이 기본 단위였지만, Medium은 텍스트, 표, 이미지, 코드, 멀티미디어 등이 각각 독립적인 블록으로 존재하고 조립된다.
이는 단순한 편집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문서의 조직 구조 자체가 유연한 컴포지션(Composition) 모델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블록은 정보의 최소 단위이자, 향후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데이터 연동의 인터페이스가 된다. 각각의 블록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혹은 데이터 소스와 연결될 수 있게 되면, 문서의 범위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실제 업무 데이터를 담는 살아있는 작업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다.
예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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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앱과 연결된 일정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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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래커와 동기화되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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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블록은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나 API와 연동되어 자동 업데이트된다.
결과적으로 문서는 더 이상 작성된 뒤 공유되는 고립된 결과물이 아니라, 업무 도구들 사이의 허브가 된다. 블록을 중심으로 한 문서 구조는 사용자가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문서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서 안에서 직접 상호작용하게 만든다.
문서, 앱, 데이터의 경계가 흐려지는 미래
이러한 구조가 성숙해질수록 문서와 앱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질 것이다. 하나의 웹 문서가 곧 하나의 앱처럼 작동하고, 앱의 일부가 곧 문서처럼 삽입되어 협업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세상이 열린다.
이는 향후 수많은 SaaS와 웹 서비스들이 표준화된 블록 혹은 위젯 형태로 문서 안에 삽입될 수 있는 구조, 즉 문서 중심의 모듈형 협업 환경으로 수렴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블록 기반 편집, 그리고 외부 데이터와의 자유로운 연동이 결합될 때, 우리는 더 이상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구성하고, 실행하고, 공유하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웹 문서 안에서 완결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웹 문서가 문서 그 자체를 넘어서, 디지털 업무 공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진짜 이유다.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의 두 번째 키워드: ‘이메일’
이메일은 웹보다 훨씬 이전에 등장한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최근까지는 구시대의 유산처럼 여겨지며 많은 협업 도구들이 ‘Without Email’을 모토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을 전후로 이메일의 가치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개인 간 소통 수단으로서의 이메일이 아니라, 기업 내외의 업데이트와 업무 흐름을 전달하는 중심 채널로서의 이메일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과 알림 환경의 구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앱의 종말’이라는 글이 다루듯, 사용자는 더 이상 수십 개의 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는다. 대신 중요한 변화는 Notification을 통해 전달되고, 그 Notification의 핵심 통로 중 하나가 바로 이메일이다.
이메일은 이제 수많은 SaaS와 협업 도구들의 글로벌 알림 허브로 작동한다. 단일 앱을 위한 Notification이 아니라, 여러 앱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주는 알림 인프라인 셈이다.
이메일은 더 이상 사라져야 할 유물이 아니다.
이메일은 오늘날 분산된 업무 툴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이자, 협업의 흐름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비즈니스 인박스’로 진화하고 있다.